"집처럼 편안하게"..스페셜올림픽 선수단, 선수촌 입성
by박은별 기자
2013.01.29 15:53:26
| [평창(강원도)=이데일리 스타in 권욱 기자] 나경원(앞줄 오른쪽) 조직위원장과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 선수단이 29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선수 입촌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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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원도)=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평창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 선수단이 선수촌에 입성했다.
스페셜올림픽에 참여하는 110개국 2800여명의 각국 대표단은 29일 오후 강원도 알펜시아, 관동대학교, 강릉대학교 세 곳에 마련된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경기준비에 들어갔다.
선수단은 앞서 지난 25일과 26일에 입국해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교, 종교단체 등에서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선수촌에 왔다.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앞에서 진행된 입촌식에는 나경원 대회조직위원장과 김상갑(강원개발공사 사장) 선수촌장을 포함해 32개국 445명의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회 조직위 측은 입촌국가 5개국(독일 일본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위스) 200명에 선수들에게 화환 및 기념품도 선물했다.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환영한다. 앞으로 대회 기간 동안 묵을 숙소에서 집처럼 편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닦아왔던 기량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원 조직위원장의 선창으로 모든 선수단은 대회 슬로건인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을 우렁차게 외쳤다. 흩날리는 눈발도 선수단을 반갑게 맞이 했다.
입촌식이 진행되는 내내 선수단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각국 유니폼과 모자를 형형색색 맞춰 입고 나타난 선수들은 입촌식이 열리기 전부터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한데 모여 파이팅을 외치기도 하고 각국의 노래를 합창하며 축제를 즐길 준비를 했다.
입촌식은 선수들에겐 ‘즉석만남의 장’이기도 했다. 각국을 대표해 만난 선수들은 서로 인사 후 안부를 주고받기도 하고 가슴에 달고 있던 배지를 교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삼삼오오모여 한동안 수다 꽃을 피웠다.
아리프 샤피 파키스탄 선수단 단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만들고 싶다. 스노슈잉 종목에 출전하는데 나에겐 첫 스페셜올림픽 대회 출전이라 설레고 흥분된다. 성취감을 느끼고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관동대학교 선수촌에선 아제르바이잔, 미국, 2개 나라의 62명의 대표단이 입촌식을 가졌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이스란드, 몰도바 등 5개국 63명의 대표단은 강릉대학교를 찾아 자리를 빛냈다.
선수들은 8박9일 동안 선수촌에 머물면서 평창의 설원과 강릉의 빙상에서 경기에 참여하게 된다. 각 선수촌은 선수들이 대회에서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조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가 치러지는데 있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