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안돼!"…아르헨티나 골키퍼, '저질 세리머니' 논란
by권혜미 기자
2022.12.19 13:50:5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아스톤빌라)가 저질 세리머니를 선보여 논란이 일었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3-3 무승부로 접전을 펼치다 승부차기에서 4-2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왼쪽)가 19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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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르티네스는 프랑스의 2번 키커 킹슬레 코망(26·바이에른 뮌헨)의 골을 막아낸 반면,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36·토트넘)는 아르헨티나 키커 4명의 골을 단 한 번도 막지 못했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는 “동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3골이나 먹히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결국에는 해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외에도 마르티네스는 네덜란드 준준결승에서도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 1, 2번 키커의 슛을 모두 막은 바 있다.
마르티네스는 조국의 우승뿐만 아니라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상인 ‘골든 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골든 글러브를 받은 마르티네스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외설스러운 세리머니를 선보여 다소 민망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선방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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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손을 형상화 한 모습인 골든글러브를 자신의 아래쪽 신체에 갖다댄 후 상체를 뒤로 젖히는 행동을 했다.
이를 본 미국 폭스 중계팀은 “오, 안돼(Oh, no)”라고 탄식했고 영국 BBC 중계팀 또한 “안돼, 그러지마”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번 대회 최우수 골키퍼상을 수상한 마르티네스의 세리머니가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이 세리머니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 역시 “시상식에서 마르티네스의 행동은 대회 관계자들을 불편하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열린 1978년과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통산 세 번째로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