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최진실 팬들의 상처 누가 만져주나? 잊을만하면 나오는 슬픈 사연

by고규대 기자
2014.06.17 11:19:11

고 최진실 어머니 정옥숙 씨 종편 출연
"북한산 스님, 결혼하면 둘 다 죽는다. 사주" 등 발언

고 최진실 어머니 정옥숙 씨.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고(故) 최진실 어머니 정옥숙 씨가 1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힐링토크쇼 어울림’에 출연해 스타 남매의 엄마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시련을 떠안은 엄마로 사는 과정을 털어놨다.

정 씨는 이날 방송에서 “최진실과 조성민은 처음에 정말 사랑했다” “조성민은 평생 안 변한 줄 알았다” “환희와 준희, 두 손자는 영원한 내 삶의 이유다” 등의 속마음을 고백했다. 정 씨는 특히 “북한산의 한 스님께 갔는데 ‘결혼하지마. 둘이 안 맞아. 결혼하면 둘 다 죽어. 딸은 그냥 만인의 연인을 살게 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씨는 이날 방송에서 “아들 최진영, 딸 최진실을 떠나 보내고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딸 아이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정 씨의 이날 방송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줬다는 평도 나왔다. 드라마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난 조성민과 최진실의 팬들에게 아픈 상처를 다시 상기시킨 모양새다. 특히 자살로 전 아내인 최진실과 같이 세상과 작별한 조성민의 유족들에게도 떠올리기 싫은 고통일 것이라는 게 네티즌의 반응이다.

정 씨가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았던 슬픔에서 빠져나와 사랑하는 손자들의 보호자로, 두 번째 엄마로 과거의 상처보다는 미래의 희망에 관심을 쏟아야 할 때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