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네티컷, 켄터키 꺾고 NCAA 통산 4번째 정상 등극

by이석무 기자
2014.04.08 12:41:02

코네티컷대 선수들이 NCAA 대학농구 우승을 확정짓자 모두 벤치에서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네티컷 대학이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 불리는 미국 대학농구(NCAA) 챔피언에 등극했다.

코네티컷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NCAA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켄터키 대학을 60-54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코네티컷은 지난 2011년에 이어 3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역대 최다 우승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렸던 켄터키는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동부조 7번 시드(코네티컷)와 중서부조 8번 시드(켄터키)의 결승 대결이었다.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팀들이 겨루는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두 팀 모두 하위 시드를 받으며 우승후보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토너먼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코네티컷은 준결승에서 64강 톱시드를 받은 플로리다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켄터키 역시 서부조 2번 시드였던 위스콘신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코네티컷 승리의 일등공신은 샤바즈 네이피어였다. 미국 대학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는 네이피어는 이날 3점슛 4개 포함, 2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 뒤 NBA 진출을 고민하다 신임 케빈 올리 감독을 믿고 1년 더 대학에 남은 네이피어는 우승이라는 큰 보답을 받았다.

미국 대학농구 최고의 명장인 짐 캘헌 감독은 은퇴한 뒤 팀을 맡은 ‘초짜 사령탑’ 올리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을 대학농구 정상에 올리며 새로운 명장으로 등극했다.

반면 1학년 위주로 구성된 켄터키는 주전포워드 줄리어스 랜들이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추격을 이어갔다. 후반 종료 7분을 남기고는 1점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코네티컷은 막판 네이피와의 닐 그리피의 연속 3점슛으로 켄터키의 추격을 뿌리치고 4점 차로 앞선 종료 25초전 라산 크로마의 자유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