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허난 꺾고 AFC챔스 16강 진출

by송지훈 기자
2010.03.31 22:25:19

호세모따, 김대의 연속골…2-0승

▲ 허난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 공격수 호세모따(왼쪽, 사진_수원삼성)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수원 삼성(감독 차범근)이 허난 전예(중국)를 꺾고 AFC챔피언스리그 2010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31일 오후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허난과의 AFC챔스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서 호세모따와 김대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챔스 조별리그 무대서 3연승(3승1무) 행진을 지속하며 승점을 10점으로 끌어올렸고,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수원은 전북 현대(감독 최강희)에 이어 올 시즌 AFC챔스 무대에 진출한 K리그 클럽 중 두 번째로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수원이 전반적인 경기 주도권을 거머쥔 채 시종일관 공세를 퍼부은 끝에 완승을 거뒀다.

수원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은 전반10분에 나왔다. 이현진이 상대 위험지역 내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흐르자, 이를 골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호세 모따가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갖다대 골문을 열어젖혔다.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터뜨리며 허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김대의가 상대 문전 앞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을 틈타 볼을 잡은 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소속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수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다. 호세 모따와 서동현을 최전방 투톱으로 기용하고 이길훈과 이현진에게 좌우 날개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다. 중원은 백지훈과 조원희 듀오가 책임졌고, 수비진은 왼쪽부터 양상민-강민수-리웨이펑-오재석이 일자로 늘어서는 포백으로 꾸려졌다. 수문장 역할은 김대환이 맡았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길훈을 대신해 김대의를 투입하며 경험을 보강했고, 후반15분에는 선제골의 주인공 호세 모따를 대신해 여승원을 내보냈다.

한편, 원정경기를 치른 E조의 성남 일화(감독 신태용) 또한 베이징 궈안과의 경기서 1-0으로 승리하며 AFC챔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서 성남은 후반29분에 터진 몰리나의 프리킥골에 힘입어 조별리그서 4연승째를 달리며 E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성남은 단판제로 열리는 16강전을 홈에서 치르게 돼 한결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