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3개 타이틀전 모두 새 챔피언…GSP 두체급 석권(종합)

by조희찬 기자
2017.11.05 14:01:40

조르주 생피에르(GSP)가 5일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217 미들급 챔피언전에서 마이클 비스핑을 꺾은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천재 파이터’ 조르주 생피에르(36·캐나다·이하 GSP)가 건재함을 과시하는 데 1경기면 충분했다. GSP는 4년 만에 돌아온 옥타곤에서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7·미국)을 완벽히 눌렀다. 이밖에도 UFC 217에선 ‘언더독’의 반란이 계속 일어나며 하루에만 세 명의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

GSP는 5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217 메인카드 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비스핑에 초크로 3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GSP는 1라운드 초반부터 민첩한 공격을 보여주며 4년의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라운드 후반 잽 이후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이끌어냈다. 1라운드 종료 직전엔 뒤돌려차기로 비스핑에게 데미지를 안기며 우위를 점한 채 2라운드로 돌입했다.

2라운드는 비스핑의 우세였다. GSP가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뺏었지만 비스핑에게 특별한 충격을 주진 못했다. 반면 비스핑은 오른손 스트레이트와 잽으로 GSP가 몇차례 휘청이게 했다.

3라운드 GSP는 또 한 번 테이크다운을 뺏어냈다. 그러나 비스핑이 아래에서 되려 GSP에게 데미지를 줬다. 비스핑을 놔준 GSP는 3라운드 막판 단 한 방의 펀치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GSP는 펀치로 다운을 뺏어냈고 쓰러진 비스핑을 엘보우로 끊임없이 내려쳤다. GSP는 곧바로 비스핑의 뒤를 공략하며 초크를 걸었고 그대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GSP는 웰터급과 미들급을 제패하며 UFC 역대 세 번째로 두체급 석권을 달성하며 “내 꿈이 이뤄져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스트로급 타이틀전에선 로즈 나마주나스(25·미국)가 두 번 만의 도전 만에 ‘무패’ 요안나 예드제칙(30·폴란드)을 꺾고 새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나마주나스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스트로급 타이틀전에서 예드제칙에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14승 무패를 달리며 타이틀 6차 방어가 유력했던 예드제칙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무너지며 명성에 금이 가게 됐다.

남자 밴텀급 타이틀전에서도 ‘업셋’ 경기가 나왔다. T.J 딜라쇼(31)가 ‘무패’ 코디 가브란트(26·미국)를 꺾고 UFC 밴텀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딜라쇼는 이날 UFC 217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1차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가브란트를 2라운드 TKO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월 도미닉 크루즈(32·미국)에게 패하며 타이틀을 내줬던 딜라쇼는 22개월 만에 다시 벨트를 찾았다. 반면 지난해 12월 크루즈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한 가브란트는 이번 딜라쇼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UFC 데뷔 후 첫 패배를 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