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 김수지 “올해 3승 목표…커리어 하이 시즌 만들겠다”
by주미희 기자
2025.01.08 16:13:11
테일러메이드 Qi35 신제품 론칭쇼 인터뷰
이동은 “작년에 못한 우승 꼭 할 것”
정찬민 “볼 스피드 회복…장타왕 탈환 기대 ”
세계 1위 코다도 화상 통화로 ‘인사’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5위를 기록한 김수지가 올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수지는 8일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열린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Qi35 시리즈 공개 행사에 참석해 “작년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고 여러가지 아쉬움도 있었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 동계 시즌에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 올해 K-랭킹 1위를 기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그해 열린 대회 중 가장 어려운 코스 세팅이었다고 평가받은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1승을 거뒀고, 상금 9억 9650만원을 모아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김수지는 “올해 제 커리어에서 최다승이 될 3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2021년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그해 2승을 기록했다. 2022년도 2승, 2023년 1승, 2024년 1승 등을 기록하며 KLPGA 투어 통산 6승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한 시즌에 3승 이상을 거둬본 적은 없다. 통산 6승을 모두 가을 시즌에 기록해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어 김수지는 “매해 상금 10억 도전도 하고 있지만 작년과 재작년엔 조금씩 부족했다. 올해는 전지훈련에서 쇼트게임 위주로 훈련할 예정이다. 쇼트게임에서도 구질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략하도록 연습하려고 한다”며 “상금 10억 이상과 3승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 랭킹 2위를 기록하고 무엇보다 장타 랭킹 3위(254.14야드)에 오르며 장타자로 눈도장을 찍은 이동은은 “올해는 정교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했을 때 빨리 상황을 환기시키는 방법도 배우고 싶다”며 “동계 훈련에서 연습을 열심히 해 작년에 못한 우승을 꼭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2년 장타왕 정찬민은 “작년엔 그린 위 퍼트 플레이가 문제였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2년도 장타왕을 한 뒤 부상이 있었다는 그는 “부상 때문에 스윙이 바뀌면서 거리가 줄었다. 새 드라이버 Qi35를 테스트해보니 실내에서 338m까지 거리가 나온 적이 있다. 볼 스피드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올 시즌은 거리에 대한 기대를 해봐도 될 것 같다”며 장타왕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 왼쪽부터 이동은, 윤이나, 김수지, 정찬민(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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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장타자인 이들은 아마추어들을 위한 장타 팁도 전수했다. 김수지는 “티를 높게 꽂으시면 도움이 되실 것”이라며 “볼이 비행할 때 체공 시간이 길어야 캐리 거리가 최대한 멀리 나간다. 티를 높게 꽂는 게 거리를 늘리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티를 이용해 체공 시간은 길게, 탄도는 높게 만드시라”고 설명했다.
이동은은 “장타를 치기 위해 빠른 스피드로 빈스윙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정찬민은 유연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연해야 백스윙 꼬임에 더 유리하다. 몸통 꼬임을 극대화할수록 장타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제품 공개 행사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화상 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다는 테일러메이드 글로벌 앰배서더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5연승을 포함해 7승을 쓸어담은 코다는 “올해 건강한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이날 인터뷰에서 말했다. 코다는 “올해 9년 차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 건강만 하다면 좋은 성과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다는 지난달 혼성 이벤트 대회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출시 전의 테일러메이드 Qi35 맥스 드라이버를 사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그랜트 손턴 대회가 이벤트성 대회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즌에 앞서 드라이버를 테스트해볼 요량으로 사용했다”며 스핀과 볼 비행, 압박감 속에서의 샷 등을 테스트해봤다. LPGA 투어 개막이 몇 주 남았기 때문에 계속 테스트할 예정이다. Qi35가 지난해 Qi10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 낼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