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김진환 이어 김동혁…아이콘의 빛나는 솔로 릴레이[스타in 포커스]

by김현식 기자
2024.02.16 17:09:11

아이콘
김동혁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김동혁(DK)이 아이콘(iKON·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DK, 정찬우)의 새 솔로 주자로 나섰다. 직접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으로 그간 못다 알린 음악성을 제대로 드러냈다.

김동혁은 15일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낙서[연]’(NAKSEO[戀])을 발매했다. 2015년 아이콘 멤버로 데뷔한 이후 9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솔로 정규작을 선보였다.

앨범은 9개의 트랙으로 채웠다. 타이틀곡 ‘그루빈’(Groovin)을 비롯해 ‘인트로(Intro). 모른척해 줘’, ‘오랜만이야’, ‘나우 온’(Now on), ‘작은 새’, ‘지겨워’, ‘스틸 인 마이’(Still in my), ‘없나’, ‘장르’ 등 다채로운 색깔의 곡들을 엮어 앨범을 완성했다. 수록곡 중 ‘작은 새’와 ‘스틸 인 마이’에는 각각 펀치와 아이콘의 또 다른 멤버 바비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듣는 재미를 더했다.

전곡의 크레딧에 김동혁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점이 눈길을 붙잡는다. 김동혁은 모든 곡의 작사, 작곡 작업에 참여해 그간 갈고닦은 송라이팅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콘셉트, 스타일링, 안무 등 앨범 기획 및 제작 전반에 고루 참여해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댄스, 힙합, R&B 트랙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김동혁은 앨범 발매 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 “앨범명 그대로 ‘낙서’ 같은 앨범이다. 의미가 있는 곡도, 없는 곡도 있고 제 경험담인 곡도, 친구의 경험담인 곡도 있다”면서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본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동혁의 솔로 앨범 발매로 아이콘의 활발한 음악 행보는 계속해서 이어지게 됐다. 앞서 아이콘은 지난해 5월 3번째 정규 앨범 ‘테이크 오프’(TAKE OFF)를 선보였다. 8월에는 스페셜 싱글 ‘파노라마’(PANORAMA)를 추가로 냈다.



그에 앞서 3월에는 바비가 솔로 싱글 ‘S.i.R’로 팬들의 귀를 즐겁게했다. 바비는 10월에 솔로 EP ‘로버트’(ROBERT)를 추가로 발매해 강렬한 래핑을 쏟아낸 곡들로 ‘쇼미더머니’ 우승자 출신다운 랩 실력을 자랑했고 최근에는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싱글 ‘트루 러브’(True Love)까지 선보였다.

바비
김진환
지난해 김진환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솔로 가수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 6월 ‘파라다이스’(PARADISE)를 싱글로 먼저 들려준 뒤 7월에 EP ‘블루 문’(BLUE MOON)을 내며 보컬 기량을 자랑했다.

아이콘은 지난해 1월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새 둥지를 튼 이후 이전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소속일 때보다 한층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팀뿐만 아니라 개인의 스펙트럼까지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진환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 중인 상황인 만큼 각 멤버의 솔로 활동은 ‘완전체’ 공백 우려를 지우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그런가 하면 김동혁은 솔로 앨범 다큐멘터리에서 “써놓은 노래들을 3년 넘게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짐 같이 느껴졌고, 새로운 곡을 작업하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낙서[연]’으로 그간의 답답함을 날렸다는 점에서 김동혁이 앞으로 새롭게 작업해 선보일 곡들에 대한 기대감도 생긴다.

다른 멤버들의 행보 또한 궁금해진다. 143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DM(디지털마스터) 대표는 이데일리에 “김동혁뿐만 아니라 모든 멤버가 여전히 활동에 목말라 있다”며 “멤버 전원이 활동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올해도 아이콘의 음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테니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