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세대 스타 나카지마·가와모토 “한국은 처음…기세 이어나가겠다”

by주미희 기자
2023.09.05 18:57:43

3개 투어 공동 주관 남자골프 신한동해오픈
양지호에 우승 내줬던 나카지마, 한국서 리벤지 매치
장타왕 가와모토도 우승 도전에 의욕 보여

왼쪽부터 나카지마 게이타와 가와모토 리키가 5일 열린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K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떠오르는 신예 나카지마 게이타(23)와 가와모토 리키(23)가 한국 팬들에 처음으로 인사한다.

나카지마와 가와모토는 오는 7일부터 나흘간 인천 중구의 클럽72 컨트리클럽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에 출전한다.

나카지마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JGTO에서 뛰기 시작한 신예로 올해 벌써 2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는 신성이다. 2021년에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JGTO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도 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이름이 낯설지 않다. 지난 6월 일본에서 코리안투어와 JGTO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마지막까지 양지호(34)와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져 준우승을 기록해서다.

나카지마는 비거리와 정확성, 퍼트 능력까지 골고루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현재 JGTO에서 드라이브 샷 비거리 12위(305.98야드), 정확도 31위(59.959%)를 기록하고 있다. 그린 적중률(2위·73.710%)과 평균 퍼트(2위·69.172타)가 가장 큰 강점이다.

나카지마는 5일 서울 중구의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인 만큼 참가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 한국에 온 건 처음이다. 한국 팬들도 저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카지마는 “아직 코스를 돌아보지 못했지만 매 라운드 플레이하면서 코스에 대한 정보를 쌓아가려고 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좋은 플레이를 한다면 우승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가와모토는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장점이다. 무려 325.06야드의 평균 티샷을 날려 JGTO에서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많은 장타자가 그렇듯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50%(94위)에 그치만 남은 거리에서 짧은 아이언을 잡을 수 있어 그린 적중률도 매우 높은 편(공동 8위·69.44%)이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가와모토는 “작년부터 한국에 오는 걸 기대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대회를 치르는 건 처음이다.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제가 한몫했으면 좋겠다. 좋은 성적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와모토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도 5위, 올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도 5위를 기록했다며 “이제 슬슬 올라갈 때가 됐다. 우승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아쉽게 가와모토와 코리안투어 장타왕 정찬민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찬민은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평균 324.57야드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가와모토의 비거리와 비슷한 기록을 내고 있다.

정찬민은 7일 오전 7시 20분에 사돔 깨우깐짜나(태국), 히라타 겐세이(일본)와 1라운드를 시작하고, 가와모토는 양지호, 케빈 위안(호주)와 오전 7시 40분에 티오프한다.

나카지마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비오(33), 송영한(32)과 낮 12시에 1라운드를 출발한다.
왼쪽부터 타이치 코, 이재경, 김성현, 나카지마 케이타, 가와모토 리키가 숭례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