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가 없다' 웰터급 통합챔피언 스펜스, 도전자 가르시아 꺾고 타이틀 방어
by이석무 기자
2020.12.06 14:42:54
| 웰터급 통합챔피언 에롤 스펜스 주니어가 도전자 대니 가르시아를 판정승으로 누른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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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복싱 웰터급 통합챔피언 에롤 스펜스 주니어(왼쪽)가 도전자 대니 가르시아를 몰아붙이고 있다. 사진=A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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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프로복싱 최강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무패 통합챔피언’ 에롤 스펜스 주니어(30·미국)가
스펜스 주니어는 6일(이하 한국시간)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AT&T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및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63.5kg)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대니 가르시아(32·미국)를 상대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부심 3명 가운데 2명은 116-112, 1명은 117-111로 채점했다.
이로써 WBC와 IBF 웰터급 챔피언인 스펜스는 201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래 27전 전승(21KO)을 기록했다.
스펜스는 지난 2017년 5월 케일 브룩(영국)을 11라운드 TKO로 누르고 IBF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숀 포터(미국)를 상대로 2-1 판정승을 거두면서 WBC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이날 경기는 통합 챔피언에 오른 이후 처음 갖는 방어전이었다.
스펜스는 지난해 10월 교통사고가 당한 데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링 복귀가 다소 늦어졌다. 하지만 이날 1년 2개월여만에 가진 복귀전에서 강력한 도전자인 가르시아를 제압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WBC와 세계복싱협회(WBA) 슈퍼 라이트급 통합 챔피언 출신인 가르시아는 한 체급을 올려 스펜스와 대등한 싸움을 벌였지만 챔피언 벨트를 가져오기에는 다소 부족했다.
왼손잡이인 스펜스는 오른손잡이 가르시아를 상대로 경기 초반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공격 스피드를 높이면서 적극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가르시아도 물러서지 않고 묵직한 펀치를 휘두르면서 맞받아쳤다. 스펜스가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가르시아의 카운터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공격 적극성에선 스펜스가 앞섰다. 가르시아는 스펜스의 압박을 잘 견뎠지만 뚜렷한 반격이 없었다. 두 선수 KO를 노리기보다 수비를 신경 쓰면서 작은 펀치를 툭툭 던지는데 주력했다.
그렇게 12라운드까지 큰 난타전 없이 잔펀치를 주고받는 공방이 이어졌다. 결국 판정까지 흘러갔고 스펜스의 여유 있는 승리가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