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 맨유 No1. 골키퍼 입성 확정...5년 계약

by이석무 기자
2011.06.29 20:35:54

▲ 다비드 데 헤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다비드 데 헤아(20.스페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넘버1 골키퍼로 공식 입성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5년 계약에 동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 헤아는 "맨유 입단이 정말 자랑스럽다. 빨리 경기에서 뛰고 싶다"라며 "맨유와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은 일종의 특권과도 같다. 나는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체적인 이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데 헤아의 이적료는 1830만 파운드(약 31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1년 지안루이지 부폰이 파르마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기록한 3260만 파운드(약 573억원)에 이은 역대 골키퍼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다.

지난 시즌 20살의 나이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전 골키퍼를 꿰찼던 데 헤아는 스페인의 21세 이하(U-21)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 뒤 맨유 구단의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검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데 헤아의 맨유행은 공식 확정됐다.
 
지난 달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데 헤아 이적에 합의했던 맨유는 메디컬테스트를 비밀리에 진행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현지 언론들에게 공개돼 낱낱이 알려졌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에드윈 판더사르의 뒤를 이을 주전 골키퍼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퍼거슨 감독은 데 헤아에 대해 "그는 젊고 매우 빠르다. 판더사르를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맨유는 필 존스, 애슐리 영에 이어 이번 데 헤아까지 영입을 확정지으면서 팀 개편에 가속도를 더했다. 지금까지만 무려 5000만 파운드를 쏟아부으면서 구단 재정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