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최하위’ 210위 산마리노, 20년 만에 A매치서 이겼다

by허윤수 기자
2024.09.06 16:11:44

199위 리히텐슈타인에 1-0 승리... 국제 대회 첫 승
20년 전 승리도 리히텐슈타인전
호날두는 크로아티아 상대로 개인 통산 900호 골

사진=산마리노 SN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최하위. 산마리노 공화국이 2004년 이후 20년 만에 A매치 승전고를 울렸다.

산마리노는 5일(현지시간) 산마리노 세라발레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D 조별리그 1조 1차전에서 리히텐슈타인에 1-0으로 승리했다.

FIFA 랭킹 210위로 최하위인 산마리노는 2004년 이후 20년 만에 A매치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공교롭게도 20년 전 승리 상대도 리히텐슈타인(199위)이었다. 그때 이후 산마리노는 140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축구 역사상 최장기간 무승의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북부 내륙에 있는 나라다. 영토는 서울의 10분의 1 정도에 인구는 3만 4천 여명이다. 20년 전 리히텐슈타인전 승리가 친선 경기였던 탓에 이날 결과는 첫 국제 대회 승리다.



산마리노는 후반 8분 19세 미드필더 니코 센솔리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역사에 남을 결승 골을 터뜨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FPBB NEWS
같은 날 기록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프로 데뷔 후 개인 통산 900번째 골 맛을 봤다.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리그A 조별리그 1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1로 제압했다.

호날두는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누누 멘드스의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131번째 득점에 성공한 호날두는 클럽 포함 900골 고지를 점령했다. 호날두 역시 전매특허 세리머니 대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그라운드 위에 엎드리며 벅찬 감정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