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KT, 파죽의 4연승...2위 SSG에 어느덧 1경기 차 추격

by이석무 기자
2023.08.16 23:03:40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 대 두산베어스 경기. 5-2로 이긴 KT위즈 선수들이 팬들 앞에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3위 KT위즈가 2위 SSG랜더스까지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T는 16일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엄상백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4연승을 달린 KT는 55승2무45패를 기록, 이날 롯데자이언츠에 패한 2위 SSG(55승1무43패)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KT에 패한 두산은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키움히어로즈를 11-3으로 잡은 6위 KIA타이거즈에 반 경기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KT 선발 엄상백의 역투가 돋보였다. 엄상백은 최고 149㎞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절묘하게 섞어던지면서 6이닝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7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엄상백은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타선도 엄상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는 0-0이던 2회초 2사 후 이호연의 좌익수 쪽 2루타와 두산 선발 투수 김동주의 보크, 오윤석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 3루 기회에서 김상수가 우익수 옆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배정대가 김동주의 빠른 공을 받아쳐 좌측 담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수비에서도 빛이 났다. 4회말 1사 1, 3루 수비에서도 두산 김인태의 강한 직선타를 1루수 오윤석이 넘어지며 잡은 뒤 1루 주자 호세 로하스까지 아웃시켜 더블아웃으로 연결했다.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선 중견수 배정대가 머리 위로 날아가는 타구를 10m 이상 전력 질주하며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두산은 8회말 대타 김재호의 솔로 홈런으로 1점 만회했지만 추격에 한계가 있었다.

SSG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4-7로 졌다.3연승을 달린 7위 롯데는 6위 KIA와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한 동시에 5위 두산과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4위 NC다이노스부터 7위 롯데까지 4개 팀이 승차 2.5경기 안에서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NC는 창원 안방에서 한화이글스에 3-4로 져 3연패에 빠졌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5이닝 1실점 눈부신 호투로 승리를 안았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가 안타 14개를 몰아쳐 키움히어로즈를 11-3으로 완파했다. KIA 선발 이의리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5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