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후 등판하는 'KK' 김광현, 가장 큰 숙제는 컨트롤

by이석무 기자
2020.09.14 19:53:1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갑작스런 ‘신장 경색’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투수 출신인 조쉬 린드블럼(밀워키)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김광현은 15일 오전 6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1년 차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5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운드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갑작스러운 신장 질환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지만 다행히 금방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김광현이 오랜 만에 등판하는 만큼 경기의 흐름을 보고 투구 수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며 “휴식을 가진 뒤 등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컨트롤을 눈여겨 봐야할 것 같다. 이전에도 김광현은 구위보다는 제구와 로케이션으로 좋은 투구를 해왔다”고 전망했다.



공교롭게도 상대 선발투수는 KBO리그에서 함께 활약했던 린드블럼이다. 둘은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SK와 두산의 유니폼을 입고 만난 적 있다. KBO 무대를 주름잡던 두 에이스가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새로운 맞대결을 준비 중이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이런 맞대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즐거운 일이다”면서도 “그러나 린드블럼이 MLB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더블헤더가 진행되면서 선발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린드블럼 본인도 이번 경기를 통해 전환점이 필요하다”며 “선발 기회를 다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MBC스포츠플러스는 이날 오전 5시 50분부터 김광현 선발 등판 경기를 생중계한다. 또한 ‘오늘의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 WOW’, ‘베이스볼 투나잇’ 등의 프로그램을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