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통합우승 불씨 살렸다...우리카드 결과 따라 1위 여부 결정
by이석무 기자
2024.03.14 21:05:2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역전 1위 불씨를 살린 채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대한항공은 1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3 25-13 25-21)으로 눌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3승 13패 승점 71을 기록, 정규시즌을 1위로 마감했다. 하지만 1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2위 우리카드(23승 12패 승점 69)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1위가 된다.
만약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이나 3-1로 이기면 승점 72점가 돼 대한항공을 1점 앞선다. 3-2로 이겨 승점 2를 보탤 경우 대한항공과 승점 71로 같아지지만 이때도 승수에서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에 1승 앞서 1위가 된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에게 패한다면 대한항공이 극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짓게 된다.
경기는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1세트만 접전이 펼쳐졌고 2, 3세트는 대한항공이 여유있게 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토종거포 임동혁이 19점에 공격성공률 58.62%를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정지석(8점), 김민재(8점), 곽승석(7점), 김규민(6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제 몫을 해냈다.
외국인선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은 교체로 잠깐씩 등장했고 국내선수들로만 거의 경기를 풀었음에도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개수에서 8대3으로 월등히 앞섰다. 팀 공격성공률은 무려 58.57%에 이르렀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5점, 황경민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대한항공과 맞서기에 역부족이었다. 범실을 24개(대한항공 14개)나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