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 푹 빠진 맨유, 나폴리가 못 들어주는 조건도 OK

by허윤수 기자
2023.02.24 17:39:33

김민재와 나폴리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으로 김민재(나폴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4일(한국시간) “맨유는 김민재와 구단 측이 줄다리기 협상 중인 문제를 즉시 해결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를 거친 김민재는 지난 2021년 여름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재에게 적응기란 없었다. 리그 31경기를 비롯해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평가됐다.

자연스레 여러 팀의 관심이 쏟아졌다. 최종 승자는 나폴리. 이번에도 김민재는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리그 22경기를 비롯해 총 30경기에 나섰다. 꾸준한 활약으로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이 주목하는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맨유도 김민재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매체는 “현재 맨유는 김민재를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라며 남다른 관심을 전했다.



현재 김민재와 나폴리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맨유엔 호재다. 오는 여름 김민재가 해외팀으로 이적할 경우 5,000만 유로(약 692억 원)의 바이아웃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선수들의 이적료를 살펴보면 싼 편이다. 그렇기에 추가 조항이 붙어 있다. 7월 1일부터 단 15일만 적용된다.

나폴리는 15일도 불안하다. 김민재가 예상보다 더 맹활약하면서 가치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바이아웃 금액 조정을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김민재 측은 두 배 오른 연봉 520만 유로(약 72억 원)를 제시했다. 나폴리는 어떤 선수에게도 350만 유로(약 48억 원) 이상은 주지 않는다는 자체 방침을 세웠다.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이유다.

매체는 “선수와 구단의 입장차는 김민재의 이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맨유는 기회가 온다면 바이아웃 조항을 즉시 달성할 수 있다”라며 선수와의 개인 합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김민재가 맨유에서도 충분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매체는 “주장 해리 매과이어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고 바란은 곧 30세가 된다”며 “김민재가 프리미어리그로 향한다면 맨유에는 가치 있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