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가대표 라자레바, 전체 1순위 IBK기업은행 지명

by이석무 기자
2020.06.04 14:27:47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러시아 국가대표 안나 라자레바.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23·190cm)가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됐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0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라자레바를 가장 먼저 선발했다.

23살의 젊은 공격수인 라자레바는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험도 있다. 공격력과 블로킹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배구 센스가 뛰어나고 높은 공격 타점이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라자레바는 영상통화를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에 지명돼 기쁘고 좋은 팀에 가게 돼 기분이 좋다”며 “한국은 좋은 리그라고 들었고 내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힌 라자레바는 “목표는 정상에 오르는 것이고 많은 경기를 이겨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2순위로 지명권을 획득한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이미 구단에서 밝힌대로 지난 시즌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활약한 발렌티나 디우프(27·202cm)와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3순위 한국 도로공사는 미국 출신의 캘시 페인(25·191cm)을 호명했디. 페인 2019~20시즌 스위스 VC 칸티 샤프하우젠 소속으로 스위스 리그 득점 3위에 올랐다. 팀이 참가한 유럽배구연맹(CEV)챌린지컵에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전 소속팀에서 센터와 라이트를 맡았던 페인은 “어느 포지션이든 다 잘 해낼 수 있다”며 “팀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4순위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활약한 미국 출신 장신 공격수 메레타 러츠(26·206cm)를 다시 선택했다.

5순위 현대건설은 벨기에 출신 레프트 헬레네 루소(29·187cm)를 지명했다. 루소는 “한국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2019년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뛰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6순위 흥국생명은 역시 전 시즌 맹활약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루시아 프레스코(29·194cm)와 재계약했다. 루시아는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선택받아 기쁘다”며 “구단이 다시 나를 믿어줘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다른 개수의 구슬을 통 안에 집어넣은 뒤 구슬이 나오는 순서대로 지명권 순서를 배분했다. 6위 한국도로공사 구슬 30개, 5위 IBK기업은행 26개, 4위 KGC인삼공사 22개, 3위 흥국생명 18개, 2위 GS칼텍스 14개, 1위 현대건설 10개의 확률로 6개 구단의 지명권 순위를 정했다.

추첨 결과 기업은행, 인삼공사, 도로공사, GS칼텍스, 현대건설, 흥국생명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인삼공사, GS칼텍스, 흥국생명은 기존 외국인선수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새로 선발된 선수는 라자레바와 페인, 루소 등 3명 뿐이었다.

새로 선발된 외국인 선수는 16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재계약한 디우프와 러츠의 2020~21시즌 연봉은 21만 달러다.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이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 탓에 미리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후 지명한 구단이 해당 계약서에 사인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