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철우 기자
2010.07.14 21:53:16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3위 두산이 2위 삼성의 5연승을 저지했다. 두 팀의 승차도 다시 반경기로 줄어들었다.
두산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서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정수빈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8-4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바꾸는 1승. 치열한 2위싸움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는 걸 알리는 승리이기도 했다.
두산은 0-1로 뒤진 3회 정수빈의 시즌 1호포를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1,2루서 최준석이 좌적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4회에는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2,3루서 김현수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2점을 더 달아났다.
8회에는 정수빈의 2타점 3루타와 오재원의 2루타가 이어지며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선발 김선우는 출발이 썩 좋지 못했다. 1회 안타 2개를 맞으며 1점을 먼저 내줬다. 또 5-1로 앞선 4회말에도 최형우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2점을 빼앗겨 힘겨운 승부를 자초했다.
그러나 김선우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3이닝을 별다른 위기 없이 막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7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 이길 수 있는 충분한 이닝은 끌어준 셈이다.
반면 삼성은 선발 크루세타가 4회도 채우지 못한 채 4실점 하며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