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실패’ 강원 정경호 코치, “오히려 긍정적이다”

by허윤수 기자
2024.06.26 19:18:15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강원FC와 맞대결

정경호 강원 코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강원FC 정경호 수석코치가 연승 실패가 약이 됐다고 밝혔다.

강원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강원(승점 31)은 9승 4무 5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포항스틸러스(승점 33)를 끌어내릴 수 있다. 5연승을 질주하다가 김천상무에 패한 분위기를 빨리 전환하는 게 급선무다.

이날 강원은 이상헌, 야고, 양민혁, 유인수, 김대우, 김강국, 송준석,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 이광연(GK)이 선발로 나선다. 정 코치는 지난 경기에서 퇴장당한 윤정환 감독 대신 벤치를 지킨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정 코치는 “지난해 대행 경험이 있기에 이번에도 슬기롭게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김천상무전에서 6연승을 못 한 아쉬움보다는 교훈을 얻었기에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강원은 빠듯한 일정 속에 몇몇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정 코치는 “아무래도 선수층이 얇은 부분이 지난 김천에서 나왔고 대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으나 잘 버텨야 한다”라며 “겨우내 감독님께서 시스템을 잘 갖춰놔서 어떤 선수가 들어가더라도 플레이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코치는 6연승 실패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4연승 중일 때 주변에서 ‘강원은 4연패 하는 팀 같다’라고 했다. 그만큼 상대보다 열심히 뛰고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말이었다”라며 “‘어떻게 되겠지’,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안일함이 우리에게 독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선수단에 ‘우리는 딱 5연승 한 팀’이라고 말해줬다”라며 “아쉬움보다는 이 경험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는 교훈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K리그 무대에서 오랜 시간 코치 임무를 수행하는 정 코치는 김기동 서울 감독이 포항에 부임했을 때부터 쭉 지켜봐 왔다고 말했다. 그는 “김 감독님께서 걸어온 길을 계속 봐왔기에 이제 조금씩 서울에도 스타일이 나타나는 것 같다”라며 “묘수가 상당히 좋은 지도자인데 오늘도 언제 어떻게 승부수를 띄울 것인지 잘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