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HSBC 첫날 공동 10위 '3연패 시동'..김효주, 전인지 공동 5위

by주영로 기자
2024.02.29 17:45:32

고진영. (사진=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첫날 톱10으로 시작하며 3연패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29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언더파 71타를 쳤다. 보기를 3개나 적어낸 게 아쉬웠으나 단독 선두로 나선 사라 슈미첼(미국·4언더파 68타)와 타수 차는 3타에 불과해 추격 사정권으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최혜진, 신지은, 양희영, 후루에 아야카, 인뤄닝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연속으로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16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태국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로 새 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공동 20위를 기록하면서 예열을 마쳤다.

시즌 첫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싱가포르로 이동해 3연패 준비에 들어갔고, 첫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면서 3년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경기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으나 아이언샷의 순도가 떨어진 게 아쉬웠다. 18차례 온그린을 시도해 12개만 성공해 66.7%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1.4%였고, 퍼트 수는 29개를 적어냈다.

김효주와 전인지가 첫날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5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선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효주는 2021년에 이어 3년 만에 이 대회 우승 탈환에 도전한다.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이번 대회에 나온 신지애는 첫날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공동 36위에 자리했다.

신지애는 같은 기간 일본에서 열리는 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의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타이틀 방어를 포기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신지애는 29일 기준 세계랭킹 16위로 6월 말 기준 15위 이내를 유지하면 파리올림픽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