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 A매치 프리킥 최다 골 달성... 5골로 하석주 제쳐

by허윤수 기자
2023.03.24 23:07:21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대한민국 역대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자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콜롬비아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홀로 두 골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에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장 완장을 달았다. 2018년 9월부터 임무를 수행하며 역대 최장수 주장이 됐다.

클린스만호 첫 골도 주장이 책임졌다. 전반 10분 조직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도했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비어있는 골대를 향해 왼발 포물선을 그렸다. 다소 먼 거리였지만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다시 한번 ‘찰칵’ 사진을 찍었다. 추가 시간 영리한 돌파로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손흥민은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이번엔 오른발로 콜롬비아 골문을 열었다.

두 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한국 A매치 최다 득점 3위로 뛰어올랐다. 37골을 넣으며 박이천(36득점)을 제쳤다. 차범근(58득점), 황선홍(50득점)에 이어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손흥민은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인 5개의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하석주 감독과 4골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한 골을 추가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2015년 6월 미얀마전에서 첫 프리킥 골을 넣었다. 이후 지난해 6월 칠레, 파라과이를 상대로 골망을 갈랐다. 9월엔 코스타리카전에서 프리킥 골 맛을 봤다. 다섯 골 중 네 골이 1년 사이에 나오며 물오른 감각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