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절대 1강이었던 현대건설, 2년 1개월 만에 5연패 수렁

by이석무 기자
2023.02.22 22:00:50

2년 1개월 만에 5연패 늪에 빠진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부 독주 체제를 이어가다 2위로 내려앉은 현대건설이 2년 1개월 만에 5연패 늪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22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21-25 25-27)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월 7일 흥국생명전부터 이날까지 5연패 늪에 빠졌다. 현대건설이 5연패를 당한 것은 2021년 1월 8일 흥국생명∼1월 27일 한국도로공사전(5연패)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2020~21시즌 5라운드 이후 이어진 IBK기업은행전 11연승도 마침표를 찍었다, 1운드와 2라운드 전승, 3라운드와 4라운드 4승 2패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5라운드에서 1승 5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21승 9패 승점 62에 그친 현대건설은 선두 흥국생명(21승 7패 승점 66)과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흥국생명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현대건설로선 훨씬 더 불리한 입장이다.

이날 현대건설은 2세트 14-11로 앞서다가 역전당한데 이어 3세트에서도 14-10으로 리드하다 뒤집히는 등 경기력이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드러냈다.



허리 부상을 당한 외국인선수 야스민을 대신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몬타뇨가 24점으로 분전했지만 양효진이 7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이게 우리 실력이라고 인정해야 한다”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의욕과 특유의 끈끈함이 떨어진 상태”라고 아쉬워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팀 첫 3연승을 기록했다. 13승 17패 승점 40을 기록, 6위에서 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외국인선수 산타나가 11점으로 부진했지만 표승주(24점), 육서영(14점), 최정민(10점) 등 국내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한편, 3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방문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15 27-25)으로 완파했다.

승점 3을 추가한 대한항공(승점 62·21승 9패)은 전날 1위로 올라선 현대캐피탈(20승 10패 승점 61)을 다시 2위로 밀어내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아울러 남은 6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3위 자리를 확보해 포스트시즌 진출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