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한한령 강화하나…자취 감춘 ‘도깨비’

by김윤지 기자
2017.02.28 11:35:27

‘도깨비’ 스틸컷(사진=화앤담픽쳐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중국의 한한령이 점차 강화되는 모양새다. 뚜렷한 입장이나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아니냐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토도우, 유쿠, 아이치이 등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최근 드라마와 예능 등 한국 프로그램에 대한 일부 서비스를 중지했다. 중국판 SNS인 웨이보 등에서 영상 파일을 접할 수 있었던 케이블채널 tvN ‘도깨비’도 자취를 감췄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등 한국 예능 프로그램은 지난해 방영분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중국 방송가는 한국의 자취를 지워나가고 있다. 중국판인 저장TV ‘달려라 형제’는 ‘달려라’로 제목을 바꿨다. 후난위성TV에서 방영하는 MBC ‘나는 가수다’ 중국판은 ‘가수’가 됐다.



이 같은 상황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27일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한 것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세다. 중국 당국은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차후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 꾸준하다. 한콘텐츠진흥원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tvN ‘시그널’ 등으로 유명한 김원석PD가 참석하는 ‘한국 콘텐츠의 날(Korea Contents Day)’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