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70' 최호 감독 "젊은이들이여, 소울을 가져라"
by유숙 기자
2008.09.19 18:13:55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영화 ‘고고70’(감독 최호, 제작 보경사)의 최호 감독이 ‘고고70’을 통해 이 시대 젊은이들이 열정을 되찾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최호 감독은 19일 오후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극장에서 열린 ‘고고70’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영화의 주제는 ‘여러분, 소울(soul)을 가져라’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호 감독은 간담회에서 “1990년대 초반 일본에 갔을 때 길거리에서 젊은이들을 보고 놀란 일이 있다. 잿빛의 기운 없는 젊은이들의 얼굴을 보면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한국 젊은이들도 많이 힘들고 처지고 맥 빠져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만큼 경쟁이 심해지고 살기 힘들어지는 것”이라며 “1970년대에는 악보 한 장 없고 (LP) 판도 들을 수 없어 일단 직접 해보는 것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열정과 에너지가 더 있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젊은이들이 신명을 느끼고 록 콘서트처럼 재충전을 하는 느낌을 가졌으면 행복하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호 감독은 또 1970년대 유행한 음악들이 현재 젊은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묻자 “불과 30~40년 전 음악이고 방준석 음악감독과 재구성을 하면서 지금 젊은 친구들의 귀에도 전혀 시대에 뒤지거나 시쳇말로 구린 느낌이 들지 않게 하자며 신중을 기했다”고 밝혔다.
‘고고70’은 1970년대 최고 인기 그룹 데블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승우, 신민아 주연으로 10월 2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