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석무 기자
2012.05.16 21:53:2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위기에 빠진 한화 이글스를 응원하기 위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잠실구장에 떴다.
김승연 회장은 16일 프로야구 한화-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에 한화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3-3 동점이던 7회말 수비 도중 구장에 등장한 김승연 회장은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귀빈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해 8월 7일 잠실 한화-LG전에도 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한 바 있다. 당시 김승연 회장은 한화 팬들이 "김태균을 잡아달라"고 외치자 직접 "꼭 잡아올께"라고 답한 뒤 일본에서 돌아온 김태균을 프로야구 역대 최고연봉 15억원에 영입하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은 오연천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서울대 교수들과 학생들 150명도 초청해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4월 26일 한화그룹이 서울대 법대 첨단강의동 건립 지원 협약을 맺기 위해 서울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을 야구장에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한 김승연 회장의 방문과 맞춰 한화 계열사 임직원 7000여명도 잠실구장을 찾아 한화를 응원했다.
결국 경기 후 김승연 회장은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회장이 잠실구장을 찾은 뒤 한화는 1점을 내줘 3-4로 뒤졌지만 곧바로 8회초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것. 전날 뼈아픈 패배로 실망이 컸던 한화는 하루만에 6-4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상처를 씻었다.
김승연 회장의 방문이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겠지만 적어도 동기 부여면에서는 훌륭한 효과를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