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준호→허지웅 故 박지선 비보에 연예계 침통…"기도해주세요" [종합]
by김보영 기자
2020.11.02 18:55:4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우먼 박지선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동료 희극인들을 비롯해 연예계, 문화계 각 인사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김원효, 박지선, 허지웅, 2pm 준호.(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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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지선과 함께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개그맨 김원효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과 함께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로 슬픔과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에 방송인 장영란도 그의 글에 댓글로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애도에 동참했다.
개그우먼 안영미는 이날 오후 MBC 라디오프로그램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를 진행하던 중 비보를 전해 듣고 생방송을 긴급히 중단했다. 그는 비보를 전해듣자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며 자리를 떴고 뮤지와 송진우가 그를 대신해 방송을 마무리했다.
MBC 측은 안영미의 추후 방송 출연 여부에 대해 “추후 방송에 참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지헌도 “지선아”라는 글과 함께 기도하는 손 사진을 올리고 애도를 표했고 정종철은 “꿈이었음 좋겠다. 지선아...”라는 짧은 글로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가요계와 문화 각계에서도 추모는 이어지고 있다.
가수 현진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선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그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현진영은 “어쩌다 마주치면 아구 오빠 안녕하세요 하며 반갑게 인사하던 지선이”라며 “내 노래 ‘슬픈마네킹’을 너무 좋아한다며 가사 하나 틀리지 않고 토끼춤을 추며 노래하던 너의 모습이 생생하구나”라고 했다.
이어 “너무나 놀라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지선아 비통하고 가슴이 너무 아프다...왜...”라며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2PM의 준호(본명 이준호)는 까만 바탕의 사진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을 게재해 조의를 표했다.
영화평론가 겸 작가 허지웅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지선 님과 어머니의 명복을 빈다. 주변의 힘든 이웃들에게 공유해달라”며 책에서 발췌한 구절을 SNS에 공유, 자신의 방식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위로했다. 그가 공유한 책의 구절은 삶을 계속 이어가라며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번역가 황석희 역시 인스타그램에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당신이 모르는 싸움을 치러내고 있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박지선님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앞서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고인의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 측은 “박씨 측 가족의 신고로 출동했다”며 “현장에서 모친이 작성한 듯한 유서성 메모를 발견했다.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은 밝혀지지 않아 조사 중”이라면서도 “부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지선은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담백한 개그 스타일과 함께 밝고 명랑한 모습, 뛰어난 진행 실력과 입담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김준현과 유민상, 박영진, 김원효, 곽현화, 허경환, 최효종, 장도연, 박성광 등 개그맨들과 동기로 KBS2 ‘개그콘서트’에 제2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꼽혔다. 특히 박지선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수재로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자신이 가장 행복했을 때가 친구들을 웃겼을 때라는 사실을 떠올려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코미디언의 꿈을 키워온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데뷔해인 2007년 KBS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할한 이후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12년에는 SBS 연예대상 러브FM 부문 라디오 DJ상을 수상했다.
걸출한 입담과 음악 및 영화 등 문화 전반에 대한 깊은 조예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Mnet ‘비틀즈 코드’ 등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등 각종 행사 및 제작발표회 MC로 활약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방송 고정 출연은 지난 3월 종영한 EBS ‘고양이를 부탁해 시즌4’가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