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엑소 "기회 된다면 한중 화합의 장 열고 싶다"

by김은구 기자
2017.07.18 13:01:48

그룹 엑소. 왼쪽부터 찬열, 디오, 카이, 수호, 첸, 시우민, 백현, 세훈(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중국에서 공연을 하면서 양국 화합의 장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그룹 엑소가 정규 3집 이후 1년 1개월 만에 컴백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엑소는 18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정규 4집 ‘더 워(The War)’ 발매 기자회견에서 자신들이 한중 양국의 관계 회복에 기여할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했다.

세계 각지에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지만 그런 엑소에게도 한국과 중국의 교류 단절, 이로 인해 중국 팬들을 현지에서 직접 만날 수 없는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제시한 자신들의 역할은 ‘글로벌 대세’라는 수식어에 부합했다. 이번 앨범에 담은 메시지이기도 했다. 엑소는 “지구에서 좋지 않은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엑소는 데뷔 때부터 외계의 엑소플래닛이라는 행성에서 온 초능력을 지닌 존재라는 콘셉트를 설정하고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앨범활동은 기존 정립해온 콘셉트를 정립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첫발이라고 했다. 그 소재를 ‘희망’으로 정한 이유는 세계 각지에서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그룹으로서 상처입은 세상을 음악으로 치유하고 하나되게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저희에게는 이번 활동이 도전입니다.”



음악의 장르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타이틀곡 ‘코코밥(Ko Ko Bop)’은 리드미컬한 레게에 EDM을 결합했다. 멤버 카이는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며 “엑소라고 하면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라는 선입견이 생겼을 시점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코코밥’은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전쟁을 앞두고 리듬에 맞춰 몸이 움직이는 대로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자는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이를 비롯해 이번 앨범에는 묵직한 일렉트로 팝 장르의 첫 트랙 ‘전야’, 첸이 작사에 참여한 ‘너의 손짓’, 찬열이 작사와 랩메이킹에 참여한 ‘소름’ 등 9곡이 수록됐다. 엑소는 멤버들의 곡 작업 참여가 많아진 것에 대해 “데뷔 5년째를 맞아 팬들과 더 가까워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팬들은 우리와 앞으로도 함께 가야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엑소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18일 앨범 선주문량이 80만 장을 돌파했다. 정규 1~3집 앨범 판매량이 모두 100만장을 돌파,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데 이어 쿼드러플 밀리언셀러 등극을 눈앞에 뒀다.

“다른 기록들보다 쿼드러플 밀리언셀러는 꼭 기록하고 싶습니다. 가수로서 뿌듯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소 정규 4집은 18일 오후 6시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음원이 공개되고 19일 음반이 발매된다. 엑소는 이번 활동을 중국 스케줄로 빠진 레이를 제외한 8명이 진행한다. 엑소는 오는 20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