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아내의 책 처음엔 반대했지만 꿈 나누기 위해 허락"

by정철우 기자
2009.02.05 16:48:45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와 부인 박리혜씨가 5일 '리혜의 메이저 밥상' 출판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찬호는 "요리책은 아내의 오랜 꿈이었다. 처음엔 반대도 했었지만 소중한 사람의 꿈을 무너트릴 수 없다는 생각에 허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대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가족과 내(박찬호)게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찬호는 "결혼하고 1년 쯤 됐을 때 아내가 책 이야기를 했다. 내가 반대했더니 금세 단념했다. 그런데 또 1년 뒤 책을 내고 싶다고 했다. 그때도 다시 반대했지만 아내가 좀처럼 뜻을 꺾지 않았다"며 "어쩔 수 없이 조건을 걸었다. 책을 만들면서 절대 힘들다는 소리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하며 (약간 이기적인 마음이었지만)남편 뒷바라지 소홀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는 것 등 두가지였다. 아내가 내 조건을 받아들였고 또 약속도 잘 지켰다. 이 책이 어려운 시기에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리혜씨는 "이 책은 제가 결혼하고 3년동안 집에서 해먹었던 한국 요리 위주로 일본에서 자란 내가 늘 먹던 일본 가족요리, 건강요리. 내가 공부했던 서양요리 메뉴를 모아 약 160가지 요리가 소개돼 있다. 가족요리 책을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한국요리를 결혼 전에는 만들어 볼 기회가 없었는데 결혼 후 한국요리에 대한 매력을 많이 느끼게 됐다. 또 식품 안전성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안전한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박리혜씨는 일본의 요리메뉴 플래너와 푸드 라이터를 겸한 요리 전문가다. 요리 사관학교라 불리는 미국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등에서 요리를 배웠고 프랑스와 미국 등지의 레스토랑에서 일한 경험도 갖고 있다.
 
한편 이 책의 수익금은 전액 결식 아동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사진=한대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