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어바웃 "'노래 잘하는 혼성그룹' 하면 떠오르는 팀 될래" [인터뷰]
by김현식 기자
2020.09.22 16:48:09
가수 더원이 제작한 3인조 그룹
신곡 '헤어진 것뿐인데' 발표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이런 혼성그룹도 있다는 걸, 그리고 저희가 노래를 정말 잘하는 그룹이라는 걸 알리고 싶어요.”
신곡 ‘헤어진 것뿐인데’로 컴백한 라운드어바웃(RoundAbout) 멤버들의 말이다. 여성 보컬 남주희, 남성 보컬 정진철, 허준서로 구성된 라운드어바웃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싹쓰리(SSAK3)가 활동한 뒤 혼성그룹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지 않았나”라면서 “이번 신곡으로 그런 분들에게 라운드어바웃의 존재를 확실히 알려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 라운드어바웃. 왼쪽부터 허준서, 남주희, 정진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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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것뿐인데’는 이별을 하고난 뒤 덤덤히 살아가려는 마음에 찾아오는 감출 수 없는 아픔에 대해 노래한 곡이다. 멤버들은 “비움의 미학이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격정적이고 호소력 짙은 곡들을 주로 선보여왔어요. 이번 신곡은 테크닉적으로 봤을 때 단순하면서도 낮은,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느낌의 곡이에요. 채우기만 해보고 비우는 걸 안 해봐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라운드어바웃의 새로운 색깔이 잘 묻어난 것 같아요.” (정진철)
“연인을 떠나보낸 뒤의 후회와 쓸쓸함을 주제로 다룬 곡인 만큼 요즘처럼 선선한 가을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허준서)
‘헤어진 것뿐인데’를 통해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한 라운드어바웃은 여름노래뿐 아니라 ‘아로하’, ‘올 포 유’ 등 발라드풍 곡들로도 사랑받은 쿨처럼 듣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노래를 선보이는 팀이 되고 싶다고 했다.
“팀명 라운드어바웃은 회전목마라는 뜻이에요. 많은 분이 회전목마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계시잖아요. 앞으로 노래를 통해 많은 분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 드리는 팀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허준서)
라운드어바웃은 2018년 ‘눈물로 하는 말’로 데뷔한 팀이다. 멤버 중 남주희는 그룹 소울사이어티와 시크 멤버로 활동한 이력이 있고, 정진철은 솔로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 허준서의 경우 라운드어바웃이 가수 활동의 출발점이다.
이들을 한 팀으로 불러모은 건 소속사 대표인 가수 더원이다. 남주희는 MBC 음악 예능 ‘듀엣가요제’ 출연을 계기로 더원에게 러브콜을 받았고, 정진철은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함께한 남주희의 추천 덕에 더원을 알게 됐다. 허준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보드게임방 사장이었던 개그맨 강성범의 소개로 더원에게 노래를 배우던 가수 지망생이었다.
멤버들은 팀 결성 과정을 돌아보면서 “3인조 혼성그룹으로 활동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어느덧 데뷔한 지 2년이 넘었는데 팀워크가 정말 좋아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더원 오빠는 뭔가 즉흥적이면서도 계산적이에요. 셋 다 착하고 음악을 순수하게 좋아하니 잘 맞을 것 같다면서 갑작스럽게 혼성그룹을 해보라는 제안을 했는데 실제로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고, 음악적으로도 부족함이 없어요.” (남주희)
사실 멤버 남주희와 정진철은 ‘위대한 탄생’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8년째 열애 중인 사이이기도 하다. 정진철은 “저희가 오래된 연인이기도 하고 처남 같기도 한 준서도 친화력이 있어서 팀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남주희는 “라운드어바웃은 진짜 가족 같은 팀”이라며, 준서는 “누나와 형이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잘 챙겨준다. 가끔은 커플이란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다양한 사연을 품고 있는 팀인 라운드어바웃은 아직 지상파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본 적이 없다. 인터뷰 말미에 이들은 “라운드어바웃이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실력을 뽐낼 수 있게될 그날을 향해 열심히 달려나가겠다”고 활동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노래 잘하는 혼성그룹’ 하면 떠오르는 팀이 되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면서 “유튜브 채널을 통한 소통을 이어나가며 많은 분께 힘을 드릴 수 있는 음악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