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싫' 한지현 "이상이, 이름만 알던 한예종 선배…애정신 의지 多" [인터뷰]②
by최희재 기자
2024.10.04 12:50:03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상이 선배님 덕에 마음을 놓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
배우 한지현이 4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티빙 ‘손해 보기 싫어서’(이하 ‘손보싫’)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상이와의 연기 호흡을 전했다.
‘손보싫’은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 분)과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 분)의 손익 제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한지현은 19금 웹 소설 작가 남자연 역을 맡아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한지현은 이상이와 새로운 로코 호흡을 선보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사이다. 한지현은 “잘 모르는 선배님이었다. 아는 선배님이었으면 오히려 더 어색했을 것 같다. 제가 입학했을 땐 선배님이 뮤지컬을 하시고 계실 때라 이름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교수님 밑에서 공부했는지, 학교 근처 맛집 어디 갔냐 이런 얘기 했었다”며 웃어 보였다.
또 한지현은 이상이에게 많이 의지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너무 감사한 선배님이다. 연기를 하면서 멘탈이 나갈 때 항상 든든하게 옆에 있어줬고 괜찮냐고 물어봐 주셨다. 다정다감한 스타일이셨고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주셨다”며 “선배님이 많이 이끌어주셨다”고 전했다.
한지현은 ‘손보싫’에 이어 스핀오프 드라마 ‘사장님의 식단표’로 드라마의 세계관을 이어갔다. ‘사장님의 식단표’는 남자연이 자신의 소설 여주인공에 빙의해 소설 속 남자 주인공 강하준(이상이 분)과의 로맨스 판타지를 그리는 드라마다.
한지현은 “짧은 시간 안에 찍었다.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 이해가 될까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핀오프는 처음이었다. 제 소설 안에 들어간다는 것도 재밌었다”면서 “드라마 끝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한 게 있지 않나. 시청자분들께 좀 더 재미를 드릴 수 있는 경험이 아닐까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키스신 등 캐릭터들의 로맨스를 그리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대본을 받고 직업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장면을 어떻게 찍어야 할까 고민도 있었다. 키스신도 조금밖에 없었는데 ‘어떻게 하지?’ 너무 무섭고 ‘내가 섹시할까?’ 하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애정신에 대해서도 “어쩔 수 없이 부담과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 같다. 촬영하다가 갑자기 편두통이 심해지기도 하고 눈물이 계속 나더라. ‘나 두고 가지 마’ 하면서 운 적이 있다. 그게 마지막 키스신 장면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사람이 하게 되더라. ‘손해 보기 싫어서’ 때는 되게 부끄럽고 이게 맞나 싶었는데 ‘사장님의 식단표’는 시간도 없으니까 ‘빨리 하자!’ 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