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나 봤지?' 김혜성, 빅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5안타 맹폭

by이석무 기자
2024.05.14 22:09:35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 경기, 8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키움 김혜성이 적시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 경기, 키움 선발투수 김인범이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 간판스타 김혜성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가 보는 앞에서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5연승의 LG트윈스를 무너뜨렸다.

키움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신시내티 레즈,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4개 구단 스카우트가 보는 앞에서 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5안타는 김혜성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아울러 도루 2개를 축가하면서 KBO리그 역대 34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키움은 3회초 무사 2, 3루 상황에서 이주형의 땅볼 타구 때 런다운 상황이 펼쳐졌다. 이때 LG 2루수 신민재가 홈으로 송구한 것이 크게 벗어났고 그 사이 3루 주자 로니 도슨이 홈을 밟았다.



행운의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최주환의 우전 안타와 송성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7회초에는 1사 1, 3루 기회에서 LG 구원투수 이우찬의 폭투와 최주환의 볼넷,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점수차를 더 벌렸다. 내친김에 8회초에도 2사 1, 3루에서 김혜성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 선발 김인범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KBO리그 데뷔 후 6시즌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키움에 지명된 김인범은 이날 최고 구속이 140km에 그쳤고 빠른공 대부분은 130km대 중반에 머물렀다. 하지만 현란한 완급 조절과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LG 강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키움은 6회부터 조상우, 김성민, 문성현, 박윤성 등 불펜진이 한 이닝씩 책임져 팀 영봉승을 합작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2사사구를 내줬지만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2실점(0자책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겨우 3안타에 그친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5패(1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