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 UCL 코리안 더비’ 기대했으나... 김민재·이강인 모두 없다
by허윤수 기자
2024.05.09 10:49:04
뮌헨, UCL 4강 2차전서 레알에 1-2 역전패
1, 2차전 합계 3-4로 밀리며 결승행 좌절
김민재 교체 투입해 헤더로 골대 강타
전날 PSG 이강인 이어 김민재도 4강 탈락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유럽 정상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코리안 더비를 기대했으나 모두 웃지 못했다.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졌다.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뮌헨은 합계 스코어에서 3-4로 밀리며 UCL 결승행이 좌절됐다.
뮌헨의 출발은 좋았다. 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알폰소 데이비스가 오른발 감아 차기로 레알 골문을 열어젖혔다. 뮌헨은 한 발 더 달아나고자 했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김민재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잘 버티던 뮌헨은 경기 막판 무너졌다. 후반 4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슈팅을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잡았다가 놓쳤다. 쇄도하던 호셀루가 마무리하며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호셀루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역전 골로 연결하며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날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탈락에 이어 뮌헨까지 결승행에 실패하면서 UCL 결승 코리안 더비의 꿈도 아쉽게 무산됐다. 그동안 한국 선수가 UCL 결승 무대에 오른 건 총 4차례 있었으나 맞대결은 없었기에 새 역사를 향한 기대가 컸다. 이강인과 김민재가 나란히 UCL 4강에 오르며 전무후무한 UCL 결승 코리안 더비를 꿈꿨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세 번째 한국인 UCL 결승 진출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인 최초로 UCL 결승 무대에 오른 건 ‘해버지’ 박지성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이던 2007~08시즌 UCL 우승을 차지했으나 출전까지 이뤄지진 못했다.
박지성은 이듬해 다시 UCL 결승에 진출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출전했다. 2010~11시즌에도 UCL 결승 무대에 올라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두 차례 모두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밀려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 5년 만에 한국인 UCL 결승행도 무산됐다. 마지막으로 UCL 결승 무대를 누빈 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었다. 손흥민은 2018~19시즌 UCL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리버풀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 시즌 UCL 결승은 내달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레알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레알은 2022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5번째 빅이어에 도전한다. 도르트문트는 1997년 이후 27년 만에 유럽 정상 등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