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정우영 빠진 중원…대체 선수는 누가될까

by임정우 기자
2018.11.13 17:12:13

벤투 감독과 황의조, 황인범, 조현우 등 축구국가대표팀이 12일 인천공항에서 호주로 출국하기 전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과 정우영(알 사드)이 빠지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중원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12일 호주로 출국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이번 호주 원정을 앞둔 파울로 벤투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기성용, 정우영 등 주축 멤버가 빠지면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변화를 맞은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그동안 파울로 벤투 감독이 가장 먼저 선택했던 중원 조합은 기성용과 정우영이다. 그러나 기성용이 체력 안배와 소속팀 주전 경쟁으로 빠지고 정우영이 발목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새로운 중원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11월 A매치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가운데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되는 선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인범(대전), 주세종, 이진현(포항), 김정민(리퍼링)이다.

현재로서는 구자철과 황인범, 주세중 중 두 명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구자철은 미드필더 전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최근 급성 신우신염에서 회복한 이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부름 받고 있는 황인범도 중원의 한 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지난 10월 파나마전을 통해 A매치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른 황인범은 벤투 감독이 다양한 역할을 맡기는 등 크게 신뢰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는 선봉장에 섰던 주세종은 10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이번에 다시 선택을 받았다. 주세종의 많은 활동량과 정교한 패스 능력은 벤투 감독이 선발로 꺼낼 들 이유가 충분하다.

세 선수가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해서 이진현과 김정민에게 출전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벤투 감독이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갈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는 만큼 이번 호주 원정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면 빈틈이 생긴 중원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여기에 멀티 자원인 박주호(울산)와 권경원(톈진 취안젠)도 A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질 후보 중 한 명이다. 박주호와 권경원의 주 포지션이 왼쪽 측면 수비수와 중앙 수비수지만 때때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만큼 벤투 감독이 새로운 중원 조합으로 고려할 수 있다.

주세종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경험했던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고 싶다”며 “(기)성용이 형과 (정)우영이 형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그에 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