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쿨캣, 대 삼성생명전 5연패 탈출
by윤석민 기자
2012.02.01 18:59:03
[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여자프로농구 부천 신세계 쿨캣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대 삼성생명전 5연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신세계는 1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3-70(16-19 19-17 22-22 16-12)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삼성생명에 5전 전패를 당했던 신세계는 이날 승리로 11승(18패)째를 올렸다. 정규리그 5위에 올라 있는 신세계는 이날 승리로 여전히 4강 플레이오프행 불씨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15승14패가 되면서 4위 KB스타즈에 1경기 차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정규리그 4위 KB스타즈에게 1.5경기 차로 쫓기던 3위 삼성생명. KB스타즈에게 3.5경기 차로 벌어져 4강 플레이오프 진입에 다소 어려운 상황을 맞았던 5위 신세계.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이날 양 팀은 1쿼터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초반부터 강한 몸싸움을 벌어다 보니 많은 파울이 양산됐다.
삼성생명의 핵심 킴벌리 로벌슨은 1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했고 신세계는 허윤자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파울 3개를 범할 정도로 접전이 펼쳐졌다.
1쿼터는 삼성생명이 19-16으로 다소 앞섰다. 2쿼터에서는 양 팀이 한치의 물러섬 없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쿼터 후반 홍보람의 3점 외곽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삼성생명이 36-35, 1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삼성생명은 김계령과 로벌슨이 골밑과 인사이드에서 주로 득점을 책임진 반면 신세계는 김정은과 양정옥 등의 외곽 3점포로 응수했다. 3쿼터를 마칠 때까지도 양 팀은 장군멍군 싸움을 벌이다 58-57로 삼성생명이 1점을 앞선 채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마지막 4쿼터 30초를 남긴 상황에서도 양 팀은 신중한 플레이로 1점 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허윤자의 골밑 득점과 파울 유도 등으로 순식간 4득점을 연결해 한때 4점 차까지 앞서 나갔으나 경기 종료 1분50초를 남기고 삼성생명 박태은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69-68 1점 차까지 따라갔다.
경기 종료 15초를 남긴 상황에서 김지윤이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넣어 신세계가 73-70으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생명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기 위해 연달아 3점슛을 던졌지만 결국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신세계는 김정은(19점)과 김지윤(18점), 허윤자(17점) 트리오가 54점을 합작하는 활약으로 난적 삼성생명을 물리치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삼성생명은 로벌슨(17점)과 김계령(15점) 등이 분전했지만 왼팔목 부상을 안고도 경기에 나선 박정은의 부진이 아쉬운 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