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클리프 리, 필라델피아와 전격 계약
by이석무 기자
2010.12.14 16:27:41
| | ▲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전격 계약을 맺은 FA 최대어 클리프 리.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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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 클리프 리(32)의 영입경쟁에서 최종 승리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클리프 리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ESPN 보도에 따르면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5년에 총액 1억200만달러에 이른다. 또한 2016년 구단 옵션이 포함돼있다.
그동안 리를 영입하기 위해 '큰손' 뉴욕 양키스와 원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가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뒤늦게 필라델피아가 뛰어들었고 결국 최종 승자가 됐다.
양키스와 필라델피아는 리를 영입하기 위해 평균연봉 2000만 달러 정도의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가 평균 2400만 달러를 제시하면서 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리는 지난 2009년 시즌 도중 클리블랜드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돼 3개월 동안 활약한 바 있다. 이후 2010시즌을 앞두고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가 시즌 중 다시 텍사스로 옮기는 등 두 시즌 동안 네 팀을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2002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는 2004년 14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특급 선발투수의 길을 걸었다. 2005년 18승과 2006년 14승에 이어 2008년에 무려 22승을 거두면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09년과 2010년에도 팀을 옮기는 어려움 속에서 각각 14승과 12승을 챙겼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7승2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할 만큼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 여러 팀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필라델피아는 리를 영입하면서 기존 로이 할러데이, 로이 오스월트, 콜 해멀스 등과 함께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할러데이는 두 차례 사이영상을 받았고 리도 사이영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이들 네 명의 선발투수가 20승 이상 기록한 시즌을 합치면 6번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