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준 "결승골은 항상 짜릿하다"

by송지훈 기자
2010.03.24 22:39:32

▲ 포항스틸러스 공격수 노병준

[포항스틸야드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포항스틸러스(감독 발데마르 레모스) 공격수 노병준이 중국 클럽 산둥루넝(감독 브란코 이반코비치)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병준은 24일 오후7시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산둥과의 AFC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3차전 홈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격수라 늘 골을 노리는 입장이지만, 결승골 만큼은 항상 짜릿함을 느낀다"며 선제 결승골에 대한 만족감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날 포항은 전반5분 프리킥 찬스서 노병준이 터뜨린 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하며 AFC챔스 조별리그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신임 레모스 감독의 전술적 특성에 대해 "아직까지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겸손한 태도를 취한 노병준은 "배울 점이 많은 것 같고, 감독님의 스타일을 빨리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병준은 '포항의 훈련량이 다소 많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감독님께서는 압박과 슈팅에 대한 훈련 비중을 다소 높이시는 편"이라 설명했다. "매일 두 시간 반 가량의 훈련을 소화하는 만큼 훈련량이 많은 건 사실"이라 언급한 그는 "아직까지는 많은 것을 따라가야할 시기인 만큼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포항이 홈경기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시즌 초반이라 행복감 보다는 긴장감이 선수단 내에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올해는 모따, 알렉산드로 등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만큼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병준은 올 시즌 새롭게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에 대해 "상대팀에 있을 때는 반드시 막아야 할 선수였다"며 옛 기억을 떠올린 뒤 "아직까지 모따의 장점들을 제대로 파악하진 못하고 있지만, 서로 발을 맞춰가는 단계인 만큼 경기를 거듭할 수록 더욱 좋아질 것으로 믿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경기력을 선보인 노병준은 오는 27일 오후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과의 원정 맞대결을 통해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