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쐐기 적시타' SK, 라이벌 두산 누르고 7연승 질주

by이석무 기자
2010.04.22 21:53:02

▲ sk 김재현. 사진=두산 베어스
[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단독선두 SK가 라이벌 두산을 잠재우고 또다른 연승 기록을 향해 질주했다.

SK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김재현의 쐐기 적시타에 힘입어 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7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성적 15승5패를 기록, 단독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두산과의 격차는 2.5경기차로 벌렸다. 반면 두산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SK는 1회초에 대량득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는 두산 선발 김선우가 난조를 보이는 사이 대거 1회초에만 대거 5점을 올렸다. 박재홍의 좌중간 2루타와 박정권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SK는 볼넷 2개에 이어 박경완의 2타점 중전안타, 임훈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단숨에 5-0으로 달아났다.

SK는 3회초에도 안타와 몸에 맞는 볼, 3루수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임훈의 밀어내기 볼넷과 정근우의 내야땅볼 병살타로 2점을 추가해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두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오재원의 우익수 옆을 꿰뚫는 1타점 3루타와 고영민의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뽑은 뒤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이어 4회말에는 이종욱의 2타점 3루타와 오재원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3점을 뽑아 7-6, 1점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SK는 5회초에 2점을 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2,3루 찬스에서 노장 김재현이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여 두산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SK는 이날 안타 11개로 9점을 뽑는 경제적인 야구로 두산을 제압했다. 여기에는 사사구 6개의 도움도 컸다. 특히 하위타선의 박경완과 임훈이 각각 2타점씩을 책임지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김재현도 중요한 고비에서 귀중한 한 방을 날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선발 고효준은 3⅓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전날 선발로 나왔다가 비 때문에 투구를 중간에 마쳤던 카도쿠라가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이끌었다. 카도쿠라는 4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내 시즌 5승째를 챙겼다.

반면 최근 두산은 믿었던 에이스 김선우가 3이닝 동안 7실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전날 왈론드에 이어 김선우 마저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는 등 선발진이 잇따라 불안함을 노출하면서 큰 고민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