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출격 임성재 “쇼플리와 겨뤄보고 싶다”

by주미희 기자
2024.09.24 16:18:38

임성재(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남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출격하는 임성재(26)가 세계랭킹 2위 잰더 쇼플리(31·미국)와 겨뤄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펼쳐진다.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프레지던츠컵 3번째 출전인 임성재는 “팀원들과 좋은 호흡으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12명의 팀 멤버들은 이번 주에 이기기 위해 왔다. 모두 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세계 연합 팀(유럽 제외)이 격년제로 맞붙는 대회다. 2022년까지 총 14차례 대회가 열렸고 미국이 12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2005년부터는 미국이 9연승 중이다.

이번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엔 임성재, 김주형(22), 안병훈(33), 김시우(29)까지 한국 선수가 4명이나 출전하는 등 ‘최강 전력’을 가동한다.



대회는 첫날 포섬(2인 1조로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5경기, 이틀째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팀의 성적으로 삼는 방식) 5경기, 사흘째 오전 포볼 4경기와 오후 포섬 4경기가 치러진다. 최종일에 1대 1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펼쳐진다.

임성재는 “첫날 포볼 경기부터 승리해 점수를 따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팀 경기니까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습 라운드를 벌써 두 번이나 했다는 임성재는 “코스가 전체적으로 길다. 파3홀, 파4홀 모두 긴 느낌이어서 미들, 롱 아이언을 잘 쳐야 한다. 그래야 팀 경기에서 파트너에게 좋은 상황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승점을 따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마지막 날 열리는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로는 세계랭킹 2위이자 올해만 메이저 대회를 2차례 제패한 잰더 쇼플리를 꼽았다. 임성재는 “쇼플리는 사람 자체가 멋있고 매너가 좋다. 또 같이 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배우는 것도 많고 마음이 편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주는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경기하고 싶다는 임성재는 마지막 우승 퍼트를 할 선수를 골라달라는 질문에는 “어떤 선수든 긴장될 것”이라며 고민했다. 그는 “제가 (우승 퍼트에 성공해) 이기게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다른 선수가 하더라도 마치 제가 한 것처럼 기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