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맞붙는 '우승후보' 독일, 역시 강하네...모로코에 6골차 대승

by이석무 기자
2023.07.24 20:04:53

독일 여자축구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알렉산드라 포프가 모로코를 상대로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는 독일이 압도적인 화력울 뽐내면서 모로코에 6골 차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24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모로코를 6-0으로 눌렀다.

남자 축구 최정상 국가인 독일은 여자 축구도 강하다. FIFA 랭킹 2위이자 2003년 미국 대회, 2007년 중국 대회에서 사상 첫 여자 월드컵 2연패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도 미국, 잉글랜드 등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독일은 이날 승리로 2003년 대회부터 시작해 본선 첫 경기 6연승을 질주했다. 독일은 지금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6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독일은 FIFA 랭킹 72위로 H조에서 가장 낮은 약체 모로코를 초토화시켰다. 체격, 스피드,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



초반 독일의 공격을 이끈 주인공은 현역 독일 여자 선수 가운데 A매치 최다 골 1위를 달리는 알렉산드로 포프였다. 포프는 전반 11분 카트린 헨드리히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은데 이어 전반 39분에는 클라라 뷜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다이빙 헤더로 연결, 추가골을 뽑았다. 이날 2골을 추가한 포프는 통산 A매치 득점 기록을 64골로 늘렸다.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독일은 후반에 무려 4골을 몰아쳤다. 후반 1분 뵐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9분, 후반 34분에는 모로코의 연속 자책골이 나왔다. 후반 45분에는 레아 쉴러의 쐐기골로 대승을 자축했다.

모로코는 후반 7분 아니사 라흐마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자국 여자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득점을 넣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이 취소됐다.

한편,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전 11시 콜롬비아를 상대로 대망의 1차전을 치른다. 이어 30일 모로코, 8월 3일 독일을 차례로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