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상금왕' 김주형, 사우디 인터내셔널 둘째날 공동 21위 숨고르기

by주영로 기자
2022.02.04 23:54:35

김주형.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아시아 상금왕’ 김주형(20)이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둘째 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잠시 숨을 골랐다.

김주형은 4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내 3오버파 73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치며 공동 7위에 올라 산뜻한 출발을 보였던 김주형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를 적어내 공동선두 하놀드 바너 3세(미국)와 아드리안 아르나우스(스페인·이상 10언더파 130타)에 8타 뒤진 공동 21위로 뒷걸음쳤다.

1라운드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경기하며 대등한 기량을 선보였던 김주형은 이날은 마지막 홀까지 조금은 답답한 흐름이었다.

3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김주형은 8번홀(파3)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김주형은 남은 홀에서 반전을 기대했으나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한 뒤 남은 홀은 파로 마쳤다.

타수를 잃고 순위가 밀렸지만, 3~4라운드에서 선두를 추격할 기회는 남아 있다.

예상대로 PGA 투어 선수들 리더보드 상단을 가득 메웠다.



공동 선두로 나선 바너 3세(미국)를 비롯해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매슈 울프(미국)가 공동 3위(이상 8언더파 132타),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5위(7언더파 143타) 등 톱5 중 4명이 PGA 투어를 주무대로 뛰는 선수들이었다.

버바 왓슨 공동 6위(6언더파 134타), 잰더 쇼펄레 공동 9위(5언더파 135타),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공동 14위(4언더파 136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비오(32)가 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를 쳐 김주형과 함께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는 아시안투어 주관으로 열리지만, PGA와 DP월드투어에 대항하는 새로운 골프리그, 이른바 ‘프리미어골프리그’(PGL)를 출범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후원을 받아 스타들을 대거 불러 모아 치러지고 있다. 스타를 데려오는 데만 거액의 초청료를 줬고, 총상금도 500만달러로 PGA 투어에 버금가는 규모다. 출전 명단만 보면 ‘월드투어’ 같은 분위기다.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은 2라운드 경기 시작 전 왼쪽 손과 왼쪽 엉덩이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디섐보는 전날 1라운드에서 3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