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너 가져라'...11위 수원FC vs 12위 광주FC 한판승부

by이석무 기자
2021.05.10 17:37:01

수원FC 윤영선(왼쪽)과 광주FC 펠리페가 공을 가운데 두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에서 최하위 탈출 경쟁을 벌이는 수원FC와 광주FC가 맞대결을 벌인다.

리그 11위 수원FC(승점 13)와 12위 광주FC(13점)은 11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수원FC눈 바로 직전에 열린 14라운드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수원FC는 조유민의 멀티골과 라스의 3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올 시즌 처음 한 경기 3득점을 기록했다.

광주FC는 1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되면서 지난 주말 휴식을 취했다. 광주FC는 수원FC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지만 수원FC와 같은 승점 13점에 머물러있다. 여기에 다득점에서 밀려 순위가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번 맞대결은 최하위 탈출을 위한 총력전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 14라운드에서 ‘절대 1강’ 전북현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수원삼성은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수원삼성은 지난 주 전북현대를 상대로 2017년 11월 19일, 3-2 승리 이후 3년 6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1위 전북현대는 이날 패배 전까지 개막 후 무패 행진(8승 5무)을 달려왔다. 그런만큼 수원삼성의 승리는 의미가 더 깊었다,..

올 시즌 수원삼성은 6승 4무 4패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수원삼성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3골을 넣은 상대를 보면 전북현대,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 등 모두 상위권 팀이었다. 수원삼성이 강팀에 강한 ‘진짜 강팀’으로 불리는 이유다.

수원삼성의 선전에는 김태환, 정상빈, 강현묵 등 유스 출신 유망주들의 활약이 컸다. 올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정상빈, 4골)과 최다 도움(고승범, 4도움) 모두 유스 출신이다.



수원삼성과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는 제주유나이티드가 2-1로 승리했다. 현재 수원삼성은 4위(승점 22), 제주유나이티드는 5위(승점 20)을 기록 중이다. 중상위권을 넘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두 팀 모두 승점 3이 절실하다.

현재 리그 9위(승점 14)에 머물러있는 강원FC는 이번 라운드에서 울산현대를 만난다. 상원FC 대 울산현대의 경기는 12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다. 강원FC은 지난 개막전에서 울산에게 0-5 대패를 당했다.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강원FC가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베테랑 미드필더 한국영이다. 강원F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영과 파격적인 4년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한국영은 올 시즌 책임감을 가지고 팀에 헌신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영은 자신의 각오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14라운드까지 전 경기 풀타임 출장하면서 강원의 중원을 지키고 있다. 강원FC에서 14라운드까지 전 경기 출장한 선수는 한국영, 윤석영, 김수범 등 3명이고 이 가운데 교체없이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는 한국영이 유일하다.

한국영은 출장 시간만 긴 것이 아니다. 14라운드까지 총 939개의 패스를 기록하며 K리그1 전체 선수 중 다섯째로 많은 패스 횟수를 기록했다.

한국영은 올 시즌 전 경기 출장한 선수 가운데 패스 성공률(88.8%) 1위, 인터셉트 1위(52개)를 달리고 있다. 우리 팀에게는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고, 상대 팀의 패스는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모습이다.

강원FC은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로 승리가 없다. 고무열, 임채민, 조재완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더욱 막막한 상황이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한국영의 활약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