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철미도 복싱 동메달 확보... 결승서 임애지와 남북 대결 가능 [파리올림픽]

by허윤수 기자
2024.08.02 13:08:03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금메달리스트 방철미, 4강 진출
북한 선수로는 20년 만이자 여자 선수 최초 메달
방철미·임애지 모두 승리하면 결승서 남북 대결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북한 방철미가 모로코 위다드 베르탈에게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북한 복싱의 간판 방철미가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동메달을 확보했다.

방철미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에서 위다드 베탈(모로코)에게 4-0(28-28, 30-26, 30-26, 29-27, 30-26) 판정승했다.

준결승에 오른 방철미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는 대회 규정상 동메달을 확보했다. 북한이 올림픽 복싱에서 메달을 딴 건 2004 아테네 올림픽 57kg급의 김송국(은메달) 이후 20년 만이다. 또 여자 복싱에서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된 후 처음이다.

방철미는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준결승 상대는 당시 만났던 창위안(중국)이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후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대회 여자 복싱 54kg급 준결승에는 방철미와 함께 대한민국의 임애지(화순군청)도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승리하면 결승에서 남북 대결이 펼쳐진다.

임애지는 대회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30-27, 30-27, 28-29, 29-28, 28-29) 판정승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건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60kg급의 한순철(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또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다.

준결승에 오른 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그는 8강전을 앞두고 코치진에게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이라고 들었다며 “전 (금메달까지) 세 번 이길 거라고 말씀드렸다. 결승까지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