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동점골' 울산, 서울과 1-1 무승부...불안한 선두 유지
by이석무 기자
2022.08.02 22:34:47
|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울산 바코가 동점 골을 넣고 관중석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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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FC서울과 비겨 불안한 선두를 계속 이어갔다.
울산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바코의 동점골에 힘입어 서울과 1-1로 비겼다.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최근 5경기 무패(3승 2무)를 이어갔다. 15승 6무 3패 승점 51을 기록, 선두를 계속 지켰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승점 45)과 승점 차를 충분히 벌리는데는 실패했다.
아울러 울산은 서울과 맞대결에서 2018년 4월 14일(1-0 승)부터 4년 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승점 30(7승 9무 8패)을 기록, 수원FC(승점 29)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새로 영입한 헝가리 국가대표 공격수 마틴 아담을 앞세워 전반전 내내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에만 유효슈팅 6개 포함, 12개 슈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단 1개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하지만 울산은 서울의 골문을 뚫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오히려 후반전 선제골을 넣은 쪽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나상호 등 주축 공격수들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서울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나상호가 페널티 아크 쪽으로 공을 연결했고 이를 한승규가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았지만 앞에 있던 일류첸코가 재차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전북 현대에서 서울로 이적한 일류첸코는 팀을 옮긴 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했다.
울산은 선제골을 내준 뒤 아담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결국 후반 12분 엄원상의 측면 패스를 받은 바코가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두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골이 나오지 않았고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최하위 성남FC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뮬리치의 멀티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2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3-1 승리에 이어 이번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여전히 순위는 최하위 12위(4승 6무 14패 승점 18)지만 11위 수원 삼성(4승 9무 10패 승점 21)과 승점 차는 3점으로 좁혔다. 제주는 이날 패배에도 4위(9승 7무 8패 승점 34)를 지켰다.
제주 공격수 주민규는 0-2로 뒤진 후반 39분 헤더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시즌 13호 골을 기록, 일본 J리그로 떠난 무고사(14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로 올라섰다.
김천 경기에선 포항스틸러스가 전반 47분에 나온 그랜트의 골을 끝까지 지켜 김천상무를 1-0으로 눌렀다.
3경기 만에 승점 3을 따낸 포항은 3위(11승 7무 6패 승점 40)를 지켰다. 반면 4경기 무승(1무 3패)에 머문 김천은 10위(5승 8무 10패 승점 23)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