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속죄 활약' 우리카드, OK금융그룹에 3-0 완승

by이석무 기자
2021.01.07 20:48:36

우리카드의 알렉스 페헤이라(오른쪽)와 나경복이 OK금융그룹전에서 승리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각성한 외국인선수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9 25-1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지난달 30일 KB손해보험전 0-3 패배 아픔을 딛고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4위 우리카드는 11승 9패 승점 33을 기록, 3위 OK금융그룹(승점 35)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지난 경기에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알렉스가 이날 제대로 속죄하는 활약을 펼쳤다. 알렉스는 지난 KB손해보험전에서 작전타임 도중 신영철 감독에게 질책을 받자 등을 돌리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 물의를 빚었다.

알렉스의 태도에 화가 난 신영철 감독은 “야!”라고 소리를 친 뒤 아예 그를 빼버렸다. 주공격수 없이 경기를 치른 우리카드는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경기 후 알렉스는 팀 미팅에서 신영철 감독과 동료들에게 사과를 했고 이날 더욱 의욕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알렉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83.33%에 이르렀다. 블로킹과 서브도 각각 3개, 2개씩 기록했다. 서브 득점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블로킹, 서브, 후위 득점 각 3개 이상)을 놓친 게 옥에 티였다.

토종에이스 나경복도 18득점에 블로킹 2개, 서브득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10-3, 서브득점에서 5-1로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외국인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5득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팀 공격 성공률이 44.29%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