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점포-조상우 특급구원' 키움, LG 꺾고 2위 수성

by이석무 기자
2019.07.30 21:50:34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6회말 키움 조상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서울 맞수’ LG 트윈스를 꺾고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키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투수 조상우의 무사만루 무실점 역투와 박병호의 선제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키움은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위를 지켰다. 반면 4위 LG는 최근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의 두 주역은 박병호와 조상우였다. 박병호는 1회초 1사 1, 2루에서 LG 선발 차우찬의 143km짜리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25일 만에 맛본 손맛이었다.

키움은 1회말 LG 이형종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6회초 제리 샌즈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키움은 6회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6회 들어 급격히 난조에 빠졌다. 유강남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넘겼다.

이어 나온 조상우가 승부의 키플레이어였다. 조상우는 김민성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 은데 이어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무사 만루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마감했다.

키움은 7회말에도 구원투수 김상수가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카를로스 페게로와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키움은 이후 8회말 한현희, 9회말 마무리 오주원을 잇달아 투입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5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2실점을 내줬지만 구원진의 도움을 받아 시즌 9승(5패)째를 따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김상수는 올시즌 47경기 만에 시즌 30홀드를 달성했다. 한 시즌 30홀드는 KBO 리그 역대 5번째다.

한현희는 역대 최소 경기인 336경기 만에 개인 통산 100홀드를 채웠다. 시즌 중반 마무리를 맡은 오주원은 시즌 14세이브를 수확했다. 반면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7패(7승)째를 당했다.

kt wiz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이기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한화는 팀 시즌 최다인 8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9승(8패)째를 따냈다. 반면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10패(6승)째를 당했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꺾었다. 새 외국인타자 맥 윌리엄슨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에 결승 타점까지 올리며 팀의 복덩이가 됐다. 선발투수 윤성환은 5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6패)째를 수확했다. 롯데 신인 선발 서준원은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선두 SK 와이번스를 2-0으로 눌렀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고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쳐 시즌 11승(8패)째를 거뒀다. 반면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4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패(7승)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