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신곡 '페미니스트' 발표…"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by김민정 기자
2018.11.16 14:22:1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래퍼 산이가 ‘이수역 폭행 사건’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논란을 빚은 가운데 ‘페미니스트(FEMINIST)’라는 제목의 신곡을 공개했다.
산이는 16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했다.
앞서 산이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F E M I N I S T’ COMINGN SOON”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후 유튜브 계정에 신곡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산이는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하지만 산이가 공개한 ‘페미니스트‘ 가사에는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 건 좀 이해 안 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미투 운동 지지해 알지? 김감독 조배우 xxx들“, ”여성부 좀 뻘짓 좀 그만하구 건강한 페미들 위해서라도 먼저 없애야 해 남성혐오 워마드“ 등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한편 산이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수역 사건 새로운 동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올렸다.
이른바 이수역 폭행사건은 지난 13일 서울 이수역의 한 맥주집에서 3명의 남성과 2명의 여성이 시비가 붙어 말다툼을 벌이던 중, 남성이 여성을 폭행한 사건이다.
이후 이수역 폭행사건의 여성 측은 “여성 혐오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남성 측은 “여성들이 먼저 폭행했고 옷이 찢어졌다”며 서로 다른 입장을 내고 있는 상항이다.
이런 상황에서 산이가 공개한 영상을 살펴보면 술집으로 보이는 곳에서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성적 모욕을 느낄 수 있는 심한 욕설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인물들은 모두 모자이크로 처리되있지만 이 영상이 진짜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와 촬영이 합법적이었는지 악의적인 편집이 가해지지는 않았는지 등이 파악되지 않았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법촬영물을 자신의 공식계정에 올려 피해자를 2차 가해하는 남 래퍼 산이의 처벌을 청원한다. 더불어 불법촬영물을 촬영해서 업로드한 작성자도 속히 찾아내서 처벌하길 청원한다”는 글까지 올라와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