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정신'은 이런 것! 시민에 배려 돋보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by김은구 기자
2015.08.14 10:13:04

1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MBC에서 설치한 천막 아래서 햇빛을 피하고 있다. 오른쪽은 공연 후 빠져나가는 시민들에게 확성기로 안내방송을 하고 있는 MBC PD.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무한도전’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MBC를 비롯한 주최측의 관객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13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점프대 앞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입장하기 위해 관객들은 이미 오전부터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본 공연장 입장 가능 관객 3만명, 영상을 통해 공연 실황을 생중계로 볼 수 있도록 마련한 보조경기장 입장 가능 관객 1만명 등 총 4만명의 인원을 이미 넘어선 상황이었다.

입추가 지났다고 해도 아직 햇빛이 뜨거운 여름이다. 장시간 햇빛 아래 노출돼 있을 경우 열사병 등 관객들의 건강이 우려되자 MBC에서는 250동의 천막을 세웠다.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안전사고 대비도 철저했다. 공연 중간에 응급요원들이 객석 사이 통로를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공연팀의 무대와 무대 사이였다.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잠시 후 “다행히 공연을 즐기다가 체력이 달린 상황이었다”는 방송이 다시 나왔다. 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었지만 응급요원과 주최측의 대처를 확인시켰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MBC 관계자들이 4만 명의 관객들이 한꺼번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빠져나가며 발생하는 혼잡을 정리하는 데 일조했다. MBC PD 한명은 확성기를 잡고 안내방송을 하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빠져나가도록 지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