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111' 국내 최초 연예기획사 드라마, 왜 'FNC'였을까
by강민정 기자
2013.11.18 11:39:27
|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가수 주니엘, 한성호 대표 등 출연진들이 18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점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tvN 8부작 드라마 ‘청담동111’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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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왜 FNC엔터테인먼트였을까.
케이블채널 tvN이 또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리얼 드라마라는 형식도 파격적이고 그 주인공으로 연예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인물을 기용한 점도 인상적이다.
FNC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밴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걸그룹 AOA, 가수 주니엘과 배우 박광현, 이동건, 방송인 송은이까지 각양각색의 인물이 출연하는 ‘청담동 111’이 21일 방송된다.
보기 전까진 감이 잘 안 잡힌다. 대본은 없다는데 형식은 드라마다. 그렇다고 일반적인 드라마처럼 주연배우가 정해진 것도 아니다. 제작진에 따르면 FNC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한성호 대표부터 경비실을 지키는 직원 분까지 모든 이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숨겨진 모습, 일반 사람들과 다를 것 없는 진솔한 모습,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몸 담고 있는 이들의 일상 등을 가감 없이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덕재 CJ E&M 콘텐츠 기획 국장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청담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SM, YG, JYP등 대형 기획사들은 건물 모습도 비춰진 부분이 있고 소속 아티스트, 기획사 관계 이런 것들이 조금씩 다 공개가 된 적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FNC는 사실 생각보다 아티스트 개별과 소속사 브랜드가 연결돼 알려지진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성호 대표를 보고 나니까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예인의 끼를 가지고 있더라”며 “그리고 다른 대형 기획사의 사장님들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권위도 내려놓으시고, 한 없이 가벼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FT아일랜드의 이홍기와 씨엔블루의 이종혁 역시 “이 프로그램은 결국 대표님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고 거들어 눈길을 끌었다.
한성호 대표는 “엔터테인먼트라고 하면 화려한 모습만 보여지고, 간간히 예능에 나와서 사는 모습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중에게 보여지기 전에 엔터테인먼트에 속한 임직원, 소속 가수, 모두들 치열하게 고민도 하고 일반적으로 슬퍼도 하고 웃기도 한다”면서 “그런 것들이 때론 전혀 대중에게 잘 인식되지 않고 있어서 한발 더 다가가자는 의미에서 이런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홍기와 ‘욱’하는 경우가 많다는 한성호 대표는 ‘청담동 111’을 통해 그러한 ‘진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매주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오전 12시 10분에 방송된다. 21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