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집해제` 김인석 "`봉숭아 학당` 이수근, 내 자리 돌려줘"
by김은구 기자
2010.06.24 14:29:54
[고양(경기도)=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제가 돌아왔으니까 `봉숭아 학당`에서 선생님으로 출연하고 있는 이수근은 그만 둬야죠. 원래 제 자리였잖아요.”
25개월 간 공백이 있었지만 입담은 여전했다. 24일 경기도 고양시 장애인 종합 복지관에서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를 한 김인석에게 공백은 무색해보였다.
김인석은 “소집해제를 하니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다시 신인 개그맨이 되는 것 같다. 정형돈 등 후배들이 잘 하고 있어 방송을 생각하면 걱정도 된다”면서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던 김종민 등이 방송에서 감이 떨어져 보이는데 난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김인석은 지난 2008년 5월29일 논산훈련소로 입소, 4주 간 군사훈련을 받은 뒤 고양시 장애인 종합 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를 하며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를 해왔다. 지난해 5월에는 우수 사회복무요원에게 수여되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복무를 했지만 소집해제와 함께 개그맨의 `끼`가 되살아난 듯했다.
김인석은 “2년여 간 공익근무요원으로 생활하다 보니 통장 잔고가 0원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가계를 책임져야 하는 만큼 생계형 개그맨으로서 가리지 않고 박리다매 식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소속사 TN엔터테인먼트의 담당 매니저인 강주봉 이사의 이름을 적은 스케치북을 펼쳐들고는 “이 쪽으로 연락을 달라”고 익살도 떨었다.
김인석은 26일, 공익근무요원 복무 전 고정 패널로 출연했던 MBC `해피타임` 녹화를 시작으로 방송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