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종목 자존심' 女핸드볼 대표팀, 2차 전지훈련 출국...현지서 파리 입성

by이석무 기자
2024.07.08 22:31:58

파리올림픽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차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한국 여자핸드볼 간판스타 류은희가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2차 전지훈련 출국에 앞서 인터뷰를 하는 헨리크 시그넬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 구기종목으로서 유일하게 참가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차 유럽 전지훈련 및 올림픽 출전을 위해 8일 밤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올림픽 준비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파리에 입성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대표팀은 지난 5월 13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소집해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약 3주간의 첫 소집을 마친 후 6월 2일부터 21일까지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1차 유럽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7월1일부터 올림픽 엔트리 최종 17명을 대상으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재개한 대표팀은 오는 18일까지 스페인과 네덜란드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전지훈련 종료후 곧바로 프랑스로 이동해 19일 올림픽 개최 장소인 프랑스 퐁텐블에 위치한 대한체육회 올림픽 사전캠프에서 현지 적응을 진행한 뒤 22일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하게 된다.



시그넬 감독은 출국 인터뷰에서 “2차 유럽 전지 훈련에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 단계 높은 레벨의 팀을 만나 우리도 준비가 돼있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많은 승리를 한국에 안겨줘 다시 한국에 왔을 때 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주장 신은주도 “혼신의 힘을 다해 첫 번째 경기와 두 번째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안겨 드리고 싶다”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경기로 핸드볼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첫 스타트를 잘 끊어내고 싶다. 유일한 구기 단체 종목 출전에 대한 책임감을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유럽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고 돌아온 ‘맏언니’ 류은희는 이번이 4번째 올림픽이다. 류은희는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참으로 어린 선수들과 함께 나가게 되는데 실수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고 바로 이겨내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코트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다 동등하게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조화된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24 핸드볼 H리그 정규리그 MVP와 득점왕을 차지한 우빛나는 “제가 가장 잘하는 중거리 슛과 남다른 스피드를 이용해 싸움을 걸어 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도쿄올림픽에 이어 2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H리그 챔피언전 MVP 강경민도 “파리올림픽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파리올림픽에서 A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5일 독일전을 시작으로 28일 슬로베니아, 30일 노르웨이, 8월 1일 스웨덴, 8월 4일 덴마크를 차례로 만난다.